불교미술작가 초대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5월을 맞이하여 불교미술작가 초대전을 5월 1일(수)부터 5월 19일(일)까지 B2 기획전시실 & 기획소강당에서 개최합니다.
2021년 현대불교미술특별전 <공空 Śūnyatā>을 통해 만났던 김태호, 이인, 이종구, 이수예, 이주원 작가와 함께 합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5월을 맞아 불교의 공空 사상을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현대미술들을 선보입니다.
지난 2021년 선보였던 현대불교미술특별전 <공空 Śūnyatā>을 통해 만났던 김태호, 이인, 이종구, 이수예, 이주원 작가들과 함께 합니다.
선, 형, 색으로 그려낸 도상과 여러 재료를 통해 ‘만남’ 혹은 ‘생성’과 ‘소멸’을 표현하는 작품들은 모두 공空의 순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공空은 비어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간과 모든 만물에는 고정 불변하는 실체가 없으며, 모든 현상은 서로 간의 관계에 의해 발생되고, 변화하며, 사라지는 상대적인 것임을 말합니다.
서로가 연결되어 있기에 ‘나’가 ‘너’가 되고, ‘너’도 ‘나’가 될 수 있다는 공空의 개념은 다종교, 다문화, 다민족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사는 세상의 본질에 대해 깊은 통찰을 줍니다. 차별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다양성을 극대화할 때 현대를 사는 우리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합니다.
○ 작가 소개
이인 작가(b. 1959)
먹과 붓과 같은 동양화 재료를 활용하여 작업하는 화가입니다.
그는 한국적인 전통 회화 기법을 토대로 다양한 형상을 창조합니다.
주로 단색화를 통해 돌과 사람 얼굴 등을 형상화하면서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과 탐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수예 작가(b. 1973)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30년간 불화 조성에 매진해온 화가입니다.
보물과 국보인 미황사와 화엄사의 천불을 친견하고 ‘다불’을 소재로 지속적인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작가는 ‘현대적 불화’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표현합니다. 가령 사찰 등 우리나라 전통건축에 있는 ‘단청’과 같은 모티브를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변용합니다.
이종구 작가(b. 1954)
농촌 현실을 주제로 삼아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는 작가입니다.
인간의 모습과 그들의 삶을 사실적인 화풍으로 그립니다.
쌀부대에 농민을 그려 발표한 작품 이후 극사실주의 민중 화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농민을 캔버스가 아닌 헌 쌀부대에 그려 작품의 재료가 지닌 상징성과 현실의 리얼리티를 동시에 추구했습니다.
김태호 작가(b. 1953)
김태호 작가는 모호함, 사라짐을 주제로 수십 번 덧칠하여 어떠한 형상도 없는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 표면에 수십 장의 레이어 막이 겹쳐져 두께와 물성이 매우 독특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정신이나 표현 모두가 자유로워지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만 명이 보면 만점의 그림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관객 개개인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주원 작가(b. 1968)
이주원 작가는 현대적 기법을 활용하는 동양화가입니다.
전통화의 근간인 묵색에 청·황·홍·백·흑색을 비롯한 모든 색이 담겨있다는 ‘묵오채墨五彩’ 이론에 기반을 두고 이를 해체하기 위해 LED를 활용합니다.
작가는 LED를 통해 변화하는 다양한 색의 합이 결국 먹색이라는 깨달음을 작품에 반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