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첫 동반작가 기획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동반작가 기획전에서는 ‘2022년 ㅅㅅㅁ 동반작가 프로그램’에 선정된 유망 작가 3인(이후창, 이미성, 주미나)의 신작을 선보입니다. 저력 있는 작가의 창작 여건을 개선하고, 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작가와 박물관의 건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하여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그 결과물인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하였습니다. 

먼저 첫 번째 전시는 기획전시실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후창 작가의 ‘형상과 현상, 성스러움에 대하여 Forms and Phenomena-Sacredness’입니다. 이후창 작가는 유리와 금속을 이용하여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입체 25점, 드로잉 10점, 총 35점이 출품되며 작가가 지난 2년여간 준비한 신작으로만 구성 하였습니다. 작품을 매개로 형상과 현상을 통해 성스러움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의 동행을 바라봅니다.
 
두 번째 전시는 비주얼 크리에이터 이미성 작가와 사운드 크리에이터 주미나 작가 협업의 결과물인 ‘비非영원성의 영원성 Immortality of the mortal’입니다.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지하 3층 하늘길과 지하 1층 전망대 공간에서 전시됩니다. 찰나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지나가고 사라진 것들을 그리워하기도 하는 우리에게 영원함에 대한 갈망과 불변하는 것에 대한 작가의 상상 속으로 초대합니다. 

 두 팀은 각각 작업을 진행하였고 결과물을 바탕으로 전시를 준비하며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이후창 작가는 빛과 일루전을 이용하여 조각 작품에 반사와 왜곡 등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환영과 실체의 세계를 이야기합니다. 이미성&주미나 작가는 물질세계와 허상에 대해 다루며, 두 전시 모두 실체와 허상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서부터 작업이 시작됨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작가와 박물관의 건강한 파트너쉽 구축에 긍정적인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사물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있어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 보고, 관람자 개인의 생각을 더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전시전경

이후창 작가의 ‘형상과 현상, 성스러움에 대하여 Forms and Phenomena-Sacredness’

이미성&주미나 작가의 ‘비非영원성의 영원성 Immortality of the mor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