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소식
1. 성모 승천 대축일 평화와 일치를 위한 미사
▸일 시: 8월 15일(목) 오후 2시 30분*
▸장 소: 콘솔레이션 홀(B3)
▸집 전: 원종현 관장 신부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사제단
▸준비물: 묵주, 컵초(미사 전 판매)
※ 미사 전 묵주기도, 초봉헌 예식이 있습니다.
8월 15일은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하느님께 들어 올려지심을 기념하는 성모승천대축일이자, 우리 민족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입니다. 우리 민족이 35년간 걷게 된 어두운 시간은 성모님께서 겪으신 지상 여정의 고통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눈앞에서 아들을 잃는 어머니로서의 지극한 고통을 경험하셨고, 우리는 경술국치라는 나라를 잃은 고통을 견뎌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하늘을 향한 희망을 잃지 않음으로써 마침내 성모승천이라는 영예와 광복이라는 빛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4년 8월 15일, 여전히 우리에게는 평화와 일치라는 숙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완전한 자유의 빛인 광복(光復)을 꿈꾸며,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갈등을 넘어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깊이 의탁하고 전구를 청하는 미사를 함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2. 시복 10주년 특별미사
▸일 시: 8월 16일(금) 오전 11시
▸장 소: 콘솔레이션 홀(B3)
▸집 전: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사제단
2014년 8월 16일 교황님께서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의 순교자 현양탑을 찾아 기도하신 후, 광화문으로 이동하여 옛 조선의 왕궁 앞에서 124위 순교자를 시복하셨습니다. 모진 박해와 고문에도 끝까지 신앙을 지켰던 신앙의 선조들은 조선의 주요 관청들이 자리했던 광화문 일대에서 서소문 밖 네거리까지 끌려 내려와 최후를 맞았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순교자들의 마지막 고통의 길을 거슬러 올라가, 죄인으로 삶을 마감한 그들의 신원과 명예를 회복시키고, 반복된 죽음의 역사에 화해와 축복, 그리고 평화의 성령을 불어넣고자 하셨습니다.
어느덧 시복 10주년입니다. 광화문 시복미사의 시작을 알렸던 이곳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124위 복자 탄생의 의미와 감동을 되새기고, 이제는 하늘나라의 시민이 되신 자랑스러운 신앙의 선조들께 우리 모두가 맞갖은 후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전구를 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