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여전도
1856년
예수회 사제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중국명 남회인) 신부가 1674년에 제작한 목판본 세계지도이다. 페르비스트 신부는 『곤여도설』(1672)을 간행한 뒤 그 내용을 8폭 병풍에 담아 「곤여전도」를 제작했다. 곤여전도는 북경판(1674), 광동판(1856), 해동중간본(1860) 등 세 가지 판본이 전해지는데, 본 박물관이 소장한 것은 광동판(1856) 중간본이다. 곤여(坤與)는 큰 땅[大地]을 가리키는데, 점차 의미가 확대되어 ‘지구’를 뜻하게 되었다 고 한다. 이 지도는 동반구와 서반구를 분리하여 원 위에 그려 넣고, 여백에는 구체적인 지리 지식과 관련된 내용을 써넣었으며 남극대륙에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당시 중국에 선보인 서양의 문물과 세계지도와 함께 당대 지식인층의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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