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당겨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순교자의 칼 | 이경순
조선시대 죄인들의 목에 씌웠던 칼을 형상화하여 중첩 배열함으로써 이 땅에서 목숨을 잃은 의로운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하였다. 또한, 고통 속에서 땅을 뚫고 나와 하늘로 치솟는 작품의 형태는 의로운 이들의 기개를 상징하기도 한다.
수난자 | 최의순
〈수난자〉는 식민의 유산을 떠안은 채 다가온 한국전쟁과 분단의 고통이 채 가시지 않은 시대를 살아온 우리 민족의 자화상이다. 절제된 형태와 재료의 물성에서 나오는 거친 숨소리에는 길고 긴 어둠의 세월을 견뎌 낸 우리의 처연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