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 천주교회는 서소문 밖 네거리의 순교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서울 내 24곳의 성지와 성지를 이어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로 선포하였습니다. 이 후 신자 및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발걸음이 이어진 결과, 2018년 9월 14일 로마 교황청에서는 천주교 서울순례길을 아시아 최초의 국제 공식 순례지로 승인, 지정하였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가 포함된 2코스 생명의 길(5.9km)은 많은 순교자들이 증거한 우리 신앙의 증거 터들을 둘러볼 수 있는 순례길입니다.
천주교 서울순례길
가장 많은 순교자들이 걸었던 생명의 길
천주교 도입기였던 조선시대, 조선왕조는 임금의 명령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우선시하는 천주교를 사학으로 규정하고 여러 차례의 박해를 가했습니다.
그런 박해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생명의 길'은 특히 가장 많은 신자가 참수형을 받아 순교했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를 포함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이 외에도 생명의 길은 체포된 천주교인들이 고문을 받고 순교했던 형조 터와 우포도청 터, 경기감영 터를 포함합니다.